친구들이 있었지만 당황한 나머지 쓰러진 친구를 흔들어 깨우기만 했다. 머리가 계속 바닥에 부딪혀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때 공원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곧 119 구급대가 도착하니 차분하게 기다리라"는 방송이 나온뒤 얼마뒤 경찰과 119 구급대원들이 출동했다.
쓰러진 청소년은 구토하다가 기도가 막힌 상태였고 대원들은 응급조치하고, 청소년을 구급차에 태워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했다.
조금만 시간이 지체됐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쓰러진 청소년을 발견하고 경찰과 119 구급대에 신고한 이는 CCTV 통합관제상황실에서 근무하는 관제요원이었다.
관제요원 49명은 1년 365일 24시간 내내 수원시 곳곳에 설치된 CCTV가 촬영하는 영상을 '매의 눈'으로 바라보며 시민들의 안전 지킴이 역할을 책임지고 있다.
이처럼 수원시내 곳곳에 설치된 CCTV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2016년 말 현재 수원시 전역에 설치된 CCTV는 6886대(2432개소)에 이른다.
2010년만 해도 700여 대에 불과했지만 염태영 수원시장이 '안전한 도시 수원'을 민선 6기 제1 시정 방침으로 정하고 '수원시 종합안전대책'을 추진하면서 CCTV 숫자는 6년 만에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생활방범용 CCTV가 4590대, 공원안전용 1382대, 도로방범용 208대, 스쿨존(학교 근처)용 561대에 이르는 등 지역내 구석구석에 설치돼 있다.
수원시는 올해도 안전사각지대 150개소에 600대를 더 설치할 예정이다. 또 낡은 감시카메라 227대를 최신형으로 교체한다.
7000대에 이르는 CCTV는 범죄 예방, 범인 검거, 각종 불법행위 적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통합관제상황실 관제요원들은 화면에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상황이 포착되면 즉각 112상황실에 알린다.
도시안전통합센터 관계자는 "빈틈없이 통합관제상황실을 운영해 각종 범죄를 예방하며 효율적인 관제 시스템으로 시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합관제센터의 역할은 범죄 예방·해결을 돕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쓰레기 무단투기, 금연 지역 흡연, 공공 시설물 파손 등 비양심적인 행동을 하는 이들을 발견해 계도하는 역할도 한다.
2016년 한 해 동안 CCTV 모니터링으로 4만3307차례에 걸쳐 취객 안전귀가, 쓰레기 불법 무단투기·공원 내 금연 등의 계도 등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