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선거때 마다 적임자를 찾지 못해 쩔쩔맸던 과거와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표와 더민주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부산의 유력인사들이 앞다퉈 문재인 캠프에 합류하고 있다.
정경진 전 부산시부시장이 일찌감치 합류한데이어 오거돈 동명대 총장도 장고 끝에 합류했다. 또 최근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노기태 부산강서 구청장도 조만간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시점에서는 내년 부산시장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한결같이'너무 이른감이 있다"며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오거돈 총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내년 부산시장 선거 출마여부를 묻자 "그런생각을 해본적이없다.오로지 대선과 부산발전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유력인사들의 장점은 모두가 지역정,관가에서 이름을 널리 알린데다 '시장감'으로 손색이 없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먼저 오 총장은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나서 50%에 가까운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선 문턱에서 좌절한 경험이 있다.
정 전 부시장은 공직사회 평판과 풍부한 경험 등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노 청장 역시 국회의원과 부산시 정무부시장,부산항만공사 사장 등 정,관,경제계를 넘나들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노 청장은 다만, 당적을 옮기는게 '아킬레스건'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이처럼 부산에서 인지도가 높고 풍부한 경험을 가진 3명이 문재인 캠프에 가세할 경우 단숨에 시장 후보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도 이들에 대해 내년 부산시장 선거 후보군으로 분류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이들이 대선이후 하반기부터 시작될 내년 부산시장 선거 레이스에 뛰어들 경우 더민주는 10여년 만에 행복한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후보를 선출할 경우,그 만큼 본선경쟁력이 높아지는데다 당선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와관련해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은 "대선을 앞두고 외연을 넓혀 영입한 인사들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로 나서 치열한 경선을 거치는 것은 당으로서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