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前대통령, 검찰소환 준비 착수…유영하 변호사 삼성동 방문

'검찰소환 응하겠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빠져나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인용 사흘만인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퇴거해 삼성동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 일정을 '21일 오전'으로 통보하면서 박 전 대통령 측도 검찰조사 준비에 착수했다.

박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 유영하 변호사는 15일 오후 1시쯤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았다.

검찰이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 일정을 발표한 직후 이루어진 방문인 점을 고려하면 박 전 대통령 측도 검찰 소환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박 전 대통령 자택에 도착한 유 변호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곧장 자택으로 들어갔다.

이후 두 시간 정도 지난 오후 3시 20분쯤 자택을 나온 유 변호사는 마찬가지로 아무런 대답없이 삼성동을 빠져나갔다.

유 변호사는 "무슨 일로 오셨나",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고 했는데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인가", "21일 소환조사에 응할 계획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는 것으로 알려진 손범규 변호사는 "소환일자가 통보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적극 응하여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친박단체 회원 100여 명이 몰려 탄핵규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종종 집회참가자 사이에 고성이 오고가긴 했지만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 중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270명을 투입해 통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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