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李, 호남 지지세 확장에 총력(종합)

安측 "文 대세아니다"…李-文, 安 맹공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일정이 확정되면서 가장 먼저 경선이 치러지는 광주전남지역에서 지지율 확장을 위한 각 후보들의 각축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진=김삼헌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5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희정 후보가 청산되어야 할 세력과의 원칙없는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며 "청산대상과 권력을 나누고 연립정부를 구성하겠다는 대연장은 촛불민심과 호남정신에 명백히 배치된다"고 안 후보의 대연정 주장을 비난했다.

또 "문재인 후보 자문그룹인 10년의 힘 위원회 60명 가운데 15명이 삼성을 비롯한 재벌대기업에서 일했던 사람들이다"며 "당의 역할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고 경제민주화의 상징인 김종인 전 대표가 당을 떠나 야권연합정부의 길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문 후보를 겨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후보가 되면 국민추천 쉐도우 캐비넷을 구성하고 5.18당시 헬기기총소사를 비롯해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은 발포책임자 등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규명하겠다"고 약속하고 야권과 시민사회, 촛불시민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70년 적폐청산 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적폐청산을 위한 차기정권의 국정과제와 국회 입법과제 선정, 세월호 진실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위한 구체적 실천 로드맵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광주지역의 민생현장을 탐방하고 오후 6시30분부터는 전남대 컨벤션홀에서 '21세기 광주전남대학생연합'이 주관하는 강연회에 참석해 청년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민주당 안희정 후보 의원멘토단. (사진=김삼헌 기자)
민주당 박영선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안희정 캠프 의원멘토단은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며 "오히려 안희정 후보의 확장성이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안희정 후보의 대연정은 개혁에 동의하는 세력과의 연정이고 대연정을 해야만 개혁을 추진할수 있다"며 "광주에서 제 2의 노무현 기적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광주대교구의 김희중 대주교 등을 예방하고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광주지역의원, 특보단 등 국민멘토단과 합동 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광주시민들과의 간담회를 비롯해 전남의 영광, 장흥, 해남을 방문해 지역민심을 듣고 지역발전을 위한 토론를 갖는 등 광주전남지역에서 안희정 후보의 지지세 확산에 총력을 기울였다.

문재인 후보측은 16일 전국시민포럼의 김종인 규탄기자회견을 비롯해 조선대 출신 1000인 지지선언, 개헌 3당합의 반대 기자회견 등으로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2일 전국 250개 현장 투표소에서 동시 투표를 진행하고 25일~26일에는 호남권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27일 호남권 순회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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