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부랴부랴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납세자료를 일부 공개한 이유는 미국 MSNBC 방송의 레이첼 매도 쇼가 트럼프의 2005년 납세자료를 입수해 이날 밤 방송에서 공개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레이첼 매도 쇼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05년 1749억원(1억5300만달러)의 소득을 올려 이 중 24%인 417억원(3650만달러)을 세금으로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용된 실효세율 24% 수준으로 미국인 전체 평균보다는 10%가량 높지만, 연간 1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가 내는 세율인 27.4%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전 연도의 사업손실로 1억300만달러(1178억원)의 부채를 상각해 수천만 달러의 세금을 탕감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자료 일부를 전격 공개했지만, 과거 대선 후보들의 관례를 깨고 자신의 납세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것도 논란거리다. 그러나 백악관은 “납세자료를 훔쳐서 공개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방송에 공개된 것이 불법 자료라는 부분에 더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