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 측 박광온 수석 대변인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치매설이 유포된 것에 대해 "악의적으로 조작된 이른바 문재인 치매설은 문 후보를 흠집 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 측이 엄정대응을 예고하자 치매설과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거나 공유한 사람들은 이를 지우거나 해명에 나섰다. 치매설을 공유한 이들 중에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보좌관도 있었다.
이태규 의원실 류모 비서관은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전 대표에게 치매가 의혹된다는 글이 있다"며 "대통령 후보로서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신체가 건강한지는 검증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문재인 치매 의심 증상 8가지'를 다룬 글을 공유했다.
이 글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류모 비서관은 해당 글을 삭제조치하고 해명글을 올렸다. 문 전 대표 측은 허위사실 유포자 중 한 명으로 국민의당 한 의원실의 비서관을 지목하고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해명에도 논란은 수그러지지 않았다. 15일 현재 류 모 비서관의 SNS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4일 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치매설' 같은) 페이크뉴스, 잘못된 SNS를 올렸다면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 소속 의원의 보좌관이 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것이 사실이라면 저희 당 내에서도 처벌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같은당 이현웅 지역위원장(인천부평을)도 지난 10일 "여러 기존 질문에서도 동물서답을 계속하고, 이렇게 오늘 날짜를 (잘못) 쓸 때 갑자기 막막해진다"며 '치매설'과 유사한 내용의 글을 게시한 적 있다.
그는 14일 같은 계정을 통해 문 전 대표 측의 강경 대응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이현웅 지역위원장은 "치매설은 금괴 200톤설 같이 묵힐 사건이었는데 이를 오히려 더민주당에서 크게 만들고 있다"며 "날짜를 잘못 쓰고, 동문서답이 잦고 자주 피곤해하면 보통 의심이 가능하다. 웃어넘기거나 건강진단서 제시 정도로 가볍게 대응해야지 안타깝다"고 적었다.
해당 내용이 크게 문제가 될지 예상하지 못했고, 법적인 책임을 져아 한다면 지겠다는 것이다.
황 씨는 "제가 알티(리트윗)한 내용이 앞으로 선거 정국에서 정권교체를 반대하는 세력에 의해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의 정국을 위해 그리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을 위해 제가 알티한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