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이준원 차관 주재로 열린 '외식업계 CEO 간담회'에서 김태천 BBQ 부회장이 "정부 물가 정책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맏형격인 BBQ가 사실상 치킨가격 인상을 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보다 앞서 BBQ는 오는 20일부터 황금올리브치킨 가격을 1마리에 1만6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인상하는 등 치킨 가격을 평균 10% 정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BBQ가 가격 인상을 철회하면서 또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로 가격 인상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네네치킨과 교촌치킨 등도 가격 인상 방안을 철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BBQ가 가격을 올리면 나머지 프랜차이즈업체들도 뒤따라서 가격을 올려왔던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 치킨가격 인상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치킨 프랜차이즈업체들이 가격인상을 철회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제재 방침에 백기 투항한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육계농장과 연간 계약을 통해서 1마리에 평균 1600원씩 구매하는 상황에서 추가 가격 인상요인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치킨가격을 올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한, 정부의 이런 방침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치킨 가격을 올릴 경우 가격담합 행위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도 농식품부가 담합행위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면 적극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