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김연아' 차준환,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 도전

15일부터 시작되는 2017 ISU 세계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나서는 '피겨 왕자' 차준환.(자료사진=박종민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차준환(휘문고)이 세계 주니어 무대 평정에 나선다.

차준환은 15일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 출전한다. 이날 쇼트프로그램, 16일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올 시즌 차준환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3위에 올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오는 7월 주니어에서 벗어나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는 차준환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선수 첫 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성적을 가늠해볼 기회다. 차준환은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기본점 10.30점) 대신 실전에서 성공한 바 있는 쿼드러플 살코(기본점 10.50점)를 프리스케이팅에서 2차례 시도하기로 했다. 일단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한 셈이다.

차준환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1, 2위 드미트리 알리예프와 알렉산더 사마린(이상 러시아)와 재대결을 펼친다. 이시형(판곡고)도 함께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이날 ISU와 인터뷰에서 차준환은 "훈련한 만큼 좋은 연기를 펼치고 싶다"면서 "클린으로 처리하는 게 이번 대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내년 평창올림픽에 대해서는 "시니어가 된 뒤 뛰는 첫 올림픽"이라면서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내 연기를 펼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싱글 임은수(한강중), 안소현(신목고)와 페어 김수연(인천논현고)-김형태(명지대)도 나선다. 이들은 지난 1월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 챔피언십 2017에서 출전권을 따냈다.

임은수는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처음 진출해 7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안소현은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시즌 두 개 대회에서 5위에 오른 바 있다. 김수연-김형태는 지난달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4위에 올랐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