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당 개헌합의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 등 3당 원내대표들은 조찬회동을 갖고, 대선 투표와 '분권형 대통령제' 중심의 단일 개헌안 국민투표를 함께 하자는 데 합의했다.
노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저 또한 개헌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하지만 졸속적 합의로 중차대한 개헌을 희화화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노 원내대표는 야3당의 개헌 단일한 합의에 대해 △물리적 시간 문제 △분권형 대통령제에 대한 미합의 △개헌특위 무용론 등의 이유를 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시작돼 국민들은 새 대통령을 검증하기에도 바쁜 상태"라며 "수십년 국가장래를 좌우하는 헌법 개정을 향후 두 달안데 졸속으로 처리할 수 있겠냐"고 따졌다.
또 "권력구조를 분권형으로 한다면 대통령과 총리가 나눠 맡을 외치와 내치는 어떻게 구분할 것이냐"며 "헌법 개정을 그렇게 막무가내로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모든 정당이 합의해 이미 개헌특위를 가동 중인데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자신들만 쏙 빠져 나와 졸속적 개헌안을 만들겠다는 것은 집권 가능성이 없어서 개헌이라도 해야겠다는 몽니로 비춰질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