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장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캠프는 '대세론'을 기반으로 인재를 끌어당기는 자석 효과를 내고 있다.
더문캠은 15일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도왔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한때 박 전 대통령의 '경제 과외교사' 역할도 맡았었지만 지난 대선을 전후해 친박 실세 최경환 의원의 '초이노믹스'를 비판한 뒤부터 관계가 소원해졌다.
김 원장과 함께 '삼성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김호기 연세대 교수 등도 합류했다. 이들 3명은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하던 중 동반 합류했다.
이들 영입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좌우가 아닌 국민만 지향하는 '원칙 있는 통합' 의지를 함께 모았다"고 설명했다.
오거돈 동명대 총장은 문 전 대표의 부산 캠프에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다. 오 총장은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영입 수락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부산시 행정부시장이던 2004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뒤 2005∼2006년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후 2006년 선거에서 낙선했고, 2014년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야권의 지지를 받았지만 친박 서병수 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현재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인물은 문 전 대표의 리더십에 반대해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이다. 김 전 대표는 16일 정의화 국회의장과 정운찬 전 총리, 남경필 경기지사 등과 만남을 추진 중이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을 제외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각 당이 각자 대선후보 경선을 예선 격으로 실시한 뒤 제3지대에서 본선을 '원샷 경선'으로 치르는 복안을 갖고 있다. 회동 참석 대상인 정 전 총리도 최근 바른정당의 입장 제의를 거부하는 등 제3지대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16일 모임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등이 불참 의사를 밝히는 등 견제도 받고 있어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