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되지도 않을 것을 원내 1당을 빼고 자기들끼리 개헌한다고 모이면 개헌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대선 때 개헌을 하면 이번 대선에 (개헌이)적용되지 않는다"며 "개헌의 실익이 없다. 4당이 합의해서 하는 것이 국론 분열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 하나 통과 안 되는 국회에서 3당만으로 개헌한다는 생각이 어떻게 가능한가"라며 "이번 대통령 선거에 적용도 안되는 개헌을 밀어 붙이는 것은 정략적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 적용되지 않는다"며 "우리당도 내년 지방선거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자고 당론으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 등 3당 원내대표와 국회 헌법개정특위 간사들은 조찬 회동을 갖고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개헌안을 발의해 5월 초 대선 때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헌법 개정'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20여명 이상의 민주당 의원이 이탈하지 않는 이상 민주당을 제외한 헌법 개정은 사실상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