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 동화' 레스터시티, 유럽 챔스서 대역전 8강 진출

유벤투스도 포르투 물리치고 8강 합류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잔혹 동화'를 이어가는 레스터시티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역전극을 펼치고 8강 진출에 성공하며 '기적의 동화'를 쓰고 있다.

레스터시티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비야(스페인)와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1차전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탈락의 위기에 몰렸던 레스터시티는 홈에서 2골차 승리를 따내며 1, 2차전 합계 3-2로 역전에 성공하고 8강 진출 티켓을 차지했다.

말 그대로 '기적 같은' 8강 진출이었다.


레스터시티는 지난 시즌 잉글랜프 프리미어리그에서 도박업체가 내놓은 우승 확률 '5천분의 1'을 뚫고 동화 같은 우승을 따냈지만 이번 시즌은 강등권까지 추락하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레스터시티는 지난달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로 분위기 변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리그에서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레스터시티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에서 1-2로 패해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레스터시티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거기에 운도 따랐다.

레스터시티는 전반 2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리야드 마레즈의 프리킥을 웨스 브라운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볼의 방향을 바꿔 결승골을 따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레스터시티는 후반 7분 세비야의 세르히오 에스쿠데로가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간담을 쓸어내린 레스터시티는 후반 9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마크 올브라이턴이 수비수가 차낸 볼을 잡아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어 승리를 예감했다.

이런 가운데 레스터시티는 후반 29분 세비야의 사미르 나스리가 제이미 바디와 감정싸움을 벌이다가 퇴장당하는 행운까지 얻어 숫적 우위까지 지켰다.

또 후반 35분에는 세비야의 스티븐 은조지는 페널티킥을 실축, 레스터시티를 도와주는 꼴이 됐다. 은조지의 골이 들어갔으면 연장 승부로 들어갈 상황이었다.

결국 '행운의 여신'은 레스터시티에 미소를 지었고, 레스터시티는 처음 나선 UEFA 챔스리그에서 8강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이탈리아의 명문 유벤투스가 FC포르투(포르투갈)와 2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 1, 2차전 합계 3-0으로 앞서며 8강에 합류했다.

유벤투스는 전반 42분 터진 파울로 디발라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면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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