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에서도 승리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FA컵 챔피언 자격으로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서울과 치른 공식 개막전도 1-1 무승무였다. 전북과 2라운드에서는 0-2로 패했다. 올해 치른 4경기 성적은 3무1패였다.
첫 승의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14일(한국시간) 홍콩 몽콕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ACL G조 3차전 상대가 최약체로 꼽히는 이스턴SC(홍콩)이기 때문. 이스턴은 광저우에 0-7로 패했고, 가와사키와 1-1로 비겼다.
수원은 이스턴을 1-0으로 꺾고 첫 승을 챙겼다.
서정원 감독은 염기훈과 조나탄을 빼고 이스턴전을 시작했다. 여유도 있었지만, 11일 전북전을 치렀고, 또 19일 대구전을 치러야 하기에 체력 안배가 필요했다.
시종일관 수원이 몰아쳤다. 전반 한 때 볼 점유율이 80%를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이스턴은 완벽한 수비 축구로 대응했다. 최종 기록은 볼 점유율 76.7%, 슈팅 12개. 하지만 이스턴 골문은 후반 딱 한 번 열렸다.
서정원 감독은 후반 승부수를 띄었다.
후반 13분 박기동과 서정진을 빼고 염기훈 조나탄을 동시에 투입했다. 4분 뒤 김민우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마지막 교체카드도 썼지만,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염기훈의 왼발, 그리고 조나탄의 머리가 승리에 필요한 1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3분 염기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이스턴 수비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다. 염기훈의 크로스를 조나탄이 머리로 받아넣으며 결승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