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 스타 이현우와 인기 걸그룹 멤버 조이의 만남으로 주목받는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이하 '그거너사')'는 좋지 않은 상황 속 '내성적인 보스'의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그거너사'는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강한결 그에게 첫 눈에 반한 비타민 보이스 여고생 윤소림의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이다.
동명의 일본만화를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그녀는 예뻤다', '주군의 태양', '미남이시네요' 등의 제작사 본 팩토리가 제작을 맡고, '결혼계약', '달콤한 인생', '개와 늑대의 시간'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김진민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김 PD는 "제목 그대로 사랑, 그리고 거짓말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라며 "시청자들이 잊고 있던 사랑의 기억을 찾아가는 드라마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배우와 대본 덕분에 올드하지 않고 신선한 작품이 나오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임하겠다. 좋은 배우, 좋은 드라마의 탄생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스팅 면면을 살펴보면 다소 모험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현우가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이자 사람들의 목소리에서 영감을 얻는 '목소리 덕후'인 강한결 역을, 조이가 이른바 '비타민 보이스'를 지닌 여고생 윤소림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이현우는 아직 흥행력이 입증되지 않은 배우이고, 아이돌 그룹 멤버인 조이는 이번이 첫 연기도전이다. 남녀 주인공의 이름값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에 대해 김 PD는 "일종의 승부수를 던진 셈"이라고 했다.
김 PD는 그러면서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책임은 배우들이 아닌 배우들의 숨겨진 매력을 꺼내지 못한 제가 질 것"이라며 "요즘 배우가 귀하다. 신인 배우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도 현우 오빠와 합을 맞춰보면 신기하게도 나온다. '케미가 대박이구나' 하고 느끼고 있다"고도 했다.
이현우 역시 "조이와의 케미는 100점"이라며 "저도 현장에서 긴장하고 고민이 많은데, 조이만 보면 많은 생각 없이 작품에 빠져들게 된다"고 했다.
한편, 베테랑 배우 이정진의 존재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가요계 미다스 손'이라 불리는 프로듀서 최진혁 역을 맡은 이정진은 실감 나는 연기를 위해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을 직접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등 열정을 쏟는 중이다.
그는 "젊은 배우들에게 에너지를 받으며 즐겁게 촬영 중"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과거 출연한 영화 '마파도'를 언급하며 "당시 할머니들과 함께하며 의외의 조합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젊은 배우들 사이에 제가 왜 끼어있는지 의아해 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김 PD는 "음악 드라마라는 소문이 많이 났는데, 진짜 주제는 첫사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가만히 생각해보니 요즘 첫사랑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많이 없더라. 호기심에서 출발했다"며 "한 소녀의 첫사랑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아름답고 설렐 수 있구나 하고 느끼게 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