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13일 끝난 FA컵 8강전에서 인종차별 발언과 관련된 인물들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들을 모두 조사 당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CCTV 영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밀월(3부)과 FA컵 8강에서 해트트릭과 함께 도움 1개를 기록했다. 토트넘도 6-0 대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밀월 팬들은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DVD"라는 인종차별 발언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시아인들이 불법 복제 DVD를 판매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나온 인종차별 발언이다.
이미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조사에 들어갔다.
마틴 글렌 FA 회장은 "인종차별에 대한 사건들이 더 이상 축구에서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더 당혹스럽다"면서 "축구는 인종차별, 성차별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밀월 감독 역시 고개를 숙였다. 닐 해리스 감독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면서 "밀월이 FA컵에서 만들어낸 업적이 빛이 바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