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독일의 전자제품 온라인 유통업체인 MediaMarkt 독일 사이트에는 G6 32GB 모델을 749유로(약 91만5천원)에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지난 10일 국내 출시 이틀만에 3만대가 팔리며 호조를 보인 G6는 다음달 7일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이었다.
영국 기술 매체 트러스트 리뷰가 LG전자 유럽법인에 사실 확인을 요구하자 대변인은 "우리는 아직 영국 출시 가격을 확인할 수 없고 영국 이외의 가격도 확인할 수 없다"면서 "일단 영국 가격을 확인하게 되면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유럽대표본부와 독일법인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다.
G6의 국내 출시가는 89만9800원으로 달러로 환산하면 약 790달러, 영국 파운드로 환산하면 약 650파운드다. 환율차이가 존재하고 실제 이 가격에 판매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유럽에 통용되는 유로 판매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LG G5의 영국 출시가격은 529파운드였다.
트러스트 리뷰는 G6의 가격이 749유로에 판매된다면 소비자들에게 논란이 될 수 있다며 같은 퀄컴 스냅드래곤 821 칩을 적용한 OnePlus 3T와 HTC U Ultra가 기본 64GB 저장공간을 갖고 있는 반면 LG G6는 32GB, 전작인 G5에 적용했던 스냅드래곤 820 칩보다 속도향상이 1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LG G6는 분명 전작보다 디자인이 훨씬 세련되고 매력적이며 성능이 뛰어나지만 실제 이와 같은 가격이라면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5.5인치 OnePlus 3T 64GB 독일 아마존 판매 가격은 약 500유로, 5.7인치 HTC U Ultra 64GB는 749유로다. 성능도 만만치 않다.
모바일 에디터 맥스 파커는 "G6가 수년내 LG에서 출시된 제품 중 최고의 휴대폰이라고 믿지만 다가오는 갤럭시S8과 아이폰8에 대항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가격이 큰 요인이 될 것이다. 749유로보다 더 낮은 가격이라면 승리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