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나이는 속일 수 없는 노릇. 댈러스 매버릭스 시절인 2012-2013시즌부터는 주로 벤치 멤버로 뛰었다. 멤피스로 이적한 2014-215시즌부터는 평균 득점이 10점 밑으로 떨어졌다. 어느덧 40세의 나이. 그래도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 모이는 NBA 무대를 누비고 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멤피스-밀워키 벅스전.
멤피스의 데이비드 피즈데일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카터를 선발로 냈다. 챈들러 파슨스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탓이다.
카터의 나이는 40세하고도 46일. 2013년 4월18일 마이애미 히트 유니폼을 입고 선발로 나선 주안 하워드 이후 최고령 선발 출전 기록이다. 당시 하워드는 40세69일의 나이로 선발 출전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선발로 나선 카터는 3점슛 6개를 포함해 24점을 몰아쳤다. 멤피스도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린 카터를 앞세워 밀워키를 113-93으로 제압했다.
40세 이후 20점 이상을 넣은 선수는 카터 이전에 딱 5명이 있었다. 마이클 조던, 카림 압둘-자바, 존 스톡튼, 로버트 패리쉬, 칼 말론 등 모두 명예의 전당 헌액자다. 또 40세 이후에 한 경기 3점슛 6개를 넣은 것은 카터가 처음이다.
피즈데일 감독은 "카터 때문에 놀라는 것이 멈추지 않는다"고 감탄했다.
팀 동료들도 베테랑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토니 알렌은 "우리는 모두 카터를 보고 자랐다. 그런 것들이 카터의 엔진이 되고 있다"고 말했고, 마크 가솔은 "나는 40세까지 못할 것 같다. 만약 40세에도 농구를 한다면 YMCA나 다른 장소이지, NBA는 절대 아닐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