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아들 이 모(38)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9일 0시2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주택에서 술에 취해 어머니 A(77) 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 9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13일 숨졌고, 경찰이 이를 확인하던 중 범행 사실을 파악해 이 씨를 긴급체포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처벌을 덜 받게 하기 위해 아내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다쳤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조사결과 거실에서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당시 폭행을 말리던 아버지까지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고, 과거에도 폭행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