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누구도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박 전 대통령을 마중하러 나갔던 의원들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재직 시절 직접 모시거나 남다른 인연을 맺은 의원들이 인간적 도리를 다하고자 마중나간 일이 이렇게 매도당하고 비난당하니 세상 민심이 야박할 따름"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결혼도 하지 않아 함께할 가족도 없다"며 "삼성동 자택에서 고립무원으로 홀로 살아가도록 내버려 두라는 건 너무나 가혹하고 혹독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도 봉하마을, 동교동, 상도동 등에서 교류를 계속 이어간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탄핵됐다고 해서 인간적 의리를 끊으라고 하는 것은 저에게 어떤 비난이 쏟아지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을 계속 보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처럼 친박계가 박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이른바 '삼성동계'를 형성하면서 폐족 위기에 몰렸던 친박계가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서는 모습도 포착된다.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 매주 참석했던 김진태 의원은 헌재 판결 불복 선언에 이어 이날 오전 대선출마를 선언한다. "태극기 집회에 참여해 온 국민의 대선 출마 권유를 뿌리칠 수 없었다"는 게 출마의 이유다.
친박 김태흠 의원도 공세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을 친박정당, 적폐대상이라고 하는데 문재인이나 안희정은 자기들이 모셨던 노무현 대통령이 죽었을 때 자기들이 죽든지 폐족이 돼야 될 대상이 나라를 이끌어가겠다고 대선 주자로 나온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