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동북3성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포털 소후(搜狐)닷컴 등의 동영상 사이트에 검은색 패딩 차림의 점은 여성이 롯데마트 매장 식품코너에서 식품을 훔치거나 훼손하는 영상 100여 개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영상에서 이 여성은 선양 롯데백화점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뒤 과자 코너에서 한국산 과자봉지를 주물러 내용물을 부순 뒤 제 자리에 놔두고, 음료수 병뚜껑에 껌을 붙이는 식으로 훼손했다.
또 롯데 빼빼로 과자봉지에서 과자를 꺼내 몇차례 먹고 그대로 봉지에 넣는가 하면,라면 코너에서 라면봉지를 일부러 찢은 뒤 제 자리에 돌려놓는 영상도 실려있다.
이 여성은 마지막으로 롯데마트 팻말이 보이는 출입구에서 손가락으로 욕설을 뜻하는 포즈를 취하며 침을 뱉고 사라진다.
문제의 영상물 게시자는 이달 초부터 매일 오후 6시 소후닷컴 등에 새로운 화면을 게시하고 있으며 한 네티즌은 이 여성이 지린(吉林)성 쓰핑(四平) 출신으로 현재 선양(瀋陽)에 거주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선양시 공안국은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현재 사실 확인을 거쳐 이번 사안을 조사 중"이라며 "이 여성의 행위는 우둔한 것이 아니라 나쁜 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