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레데터 개량한 '그레이 이글' 한국 상시 배치

오사바 빈 라덴 참수작전 벌인 '네이비실 6팀' 등 특수부대, 한미연합훈련에 총동원

그레이 이글 (사진=미국 방산업체 제네럴 아토믹스 웹사이트 캡처)
미군의 최첨단 무인 공격기인 '그레이 이글'(회색 독수리)이 한반도에 배치된다.

주한미군사령부는 13일 미 육군이 미 공군 및 한국군과 협의를 거쳐 그레이 이글을 운용하는 중대급 병력을 군산기지에 상시 배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군산기지에 배치되는 그레이 이글 부대는 주한 미 2사단 예하 2항공여단에 배속될 예정으로 현재 미 육군은 사단급 부대마다 '그레이 이글' 중대를 둔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 이글 1개 중대가 운용하는 무인기는 모두 12대다.

그레이 이글은 미군이 알카에다 지도부를 제거하는 데 투입했던 무인기 '프레데터'를 개량한 기종이다.

길이 8m, 날개폭 17m, 최고 시속 280km로 24시간 동안 한반도 전역을 정찰할 수 있고 대전차 미사일과 소형 정밀유도탄을 4발씩 탑재해 주요 표적을 직접 공격할 수도 있다.

군산기지에 배치될 그레이 이글은 최전방 지역을 비롯한 한국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군 동향 정보를 수집하고, 유사시 북한 상공에 침투해 지휘부를 포함한 핵심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은 2015년 8월 처음으로 군산기지에서 그레이 이글 시험비행을 한 바 있다.
당시 시험비행에는 AH-64 아파치 헬기 1대도 투입됐으며 그레이 이글은 비행 중 영상을 비롯한 신호 정보를 아파치 헬기에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주한미군은 당초 그레이 이글을 유사시에 한반도에 투입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상시 배치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군의 전략 무기가 대거 투입되는 올해 한미 연합 훈련에는 미군 특수부대도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할 전망이다.

정부 소식통은 13일 "예년보다 규모가 크고 다양한 미군 특수전력이 참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훈련에는 레인저, 델타포스, 데브그루(네이비실 6팀), 그린베레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미 해군의 특수부대인 데브그루 (네이비실 6팀)은 알 카에다의 지도자 빈 라덴을 사살한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 군도 유사시 북한 지도부 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할 특수임무여단을 올해 안에 창설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한·미 특수전부대의 연합훈련은 특수임무여단이 창설되기 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양국 특수전 연합훈련을 통해 특수임무여단이 부대 현판을 내거는 순간부터 곧바로 임무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미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지속하면서 한미 양국이 유사시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작전' 능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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