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는 13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가진 출입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다음 주면 너무 늦어지고 이번 주가 데드라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도정을 계속 할 지, 대선에 나갈 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그러나 "문제는 단순하다. 본선 후보가 되면 4월 9일 사퇴하고 대선에 나가면 되고, 아니면 도지사직을 계속하면 된다. 두 가지 방법 다 나한테 나쁜 것은 아니다"는 말로 사실상 출마의지를 확실시했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아직 확정된 건 없다"며 "서문시장에서 할 수 있으면 좋은 장소"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당에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를 염두에 둔 특례 규정을 만든데 대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면서도 "예비후보로 등록할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말했다.
당내 경쟁상대가 될 수 있는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나라 운영하는 걸 보니 대통령 되면 충분히 나라를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갈 그런 분"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홍 지사는 본선이 진보 대 보수간 진영싸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정작 대선에 나서면 진영 싸움이 된다"며 "압축적으로 선거 운동을 하면 한 달이면 시간이 모자라지 않는다. 중도보수 단일화가 되면 1대1 대결구도가 가장 낫고, 좌우 대결로 간다면 우파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