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설마 韓과자까지 보복하나?…과자 수출시장 40% 점유

(사진=자료사진)
허니버터칩 열풍 등으로 국내 과자류 시장이 연 평균 6.9%씩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중국 과자 수출액이 최근 5년 사이에 3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과자류 수출액이 수입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이 사드보복 조치로 과자류에 대한 검역 등 비관세 무역장벽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3일 발표한 '과자류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국내 과자류 시장 규모(출하액 기준)는 3조3462억원으로 2011년 2조5653억 원에 비해 3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6.9%씩 성장한 것이다.

이는 국내 전체 가공식품 시장의 6.4%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2015년 국내 쌀 생산액 대비 45%에 달하는 큰 규모다.

품목별 점유율은 스낵과자류가 전체의 42.2%로 가장 많고, 비스킷류가 26.3%, 추잉껌이 5.5%, 캔디류 4.5%, 젤리류 4.4% 등이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젤리시장이 104%, 스낵과자류는 45%, 비스킷류는 14.7% 각각 증가한 반면 캐러멜은 71.7%, 추잉껌은 31.7%, 캔디류는 25.5%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과자류의 수출입 시장은 최근 5년 동안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입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국내 과자류 수출액은 2억5163만 달러로 2011년 1억4098만 달러에 비해 무려 78.5%나 증가했다. 연평균 15.6%씩 늘어난 것이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전체의 40.4% 1억176만 달러로 가장 많고, 미국이 14%인 3531만 달러, 홍콩이 6.7%인 1677만 달러, 일본이 4.1%인 1039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특히, 국내산 과자류의 중국 수출액이 지난 2011년 3573만 달러에서 지난해는 1억176만 달러로 5년 사이에 3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중국이 사드보복조치로 국내산 가공식품에 대한 무역제재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서 과자류도 불안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보복조치는 없다"고 전했다.

이밖에 지난 2015년 외국산 과자류의 국내 수입액은 모두 2억4329만 달러로 처음으로 수출액을 밑돌았다.

국가별 과자류 수입액은 미국이 전체의 20.2%인 4908만 달러로 가장 많고, 말레이시아가 17.3%인 4216만 달러, 중국이 13.8%인 3367만 달러 등이었다.

특히, 이탈리아 산 과자류 수입액이 2011년 428만 달러에서 지난 2015년에는 1561만 달러로 5년 사이에 3.6배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웨하스를 포함해 와플과 웨이퍼류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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