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종료 직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크로스가 손흥민(25)에게로 향했다. 손흥민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에게 향했지만,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공이 흐르면서 손흥민의 해트트릭이 완성됐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끝난 토트넘-밀월의 FA컵 8강.
손흥민에게는 모처럼 찾아온 선발 출전 기회였다. 지난 2월20일 풀럼과 FA컵 16강 이후 첫 선발 출전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경쟁에서 다소 밀렸지만, 손흥민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골과 함께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주 공격수 해리 케인이 전반 10분 만에 부상으로 빠졌지만, 손흥민이 그 역할을 120% 수행했다.
손흥민은 경기스 스퍼스TV를 통해 "6-0으로 이겼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이겼고, 준결승이 열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간다"면서 "해트트릭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해트트릭을 해서, 또 팀이 이겨서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40분 첫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9분에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마지막 골이 쉽지 않았다.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골키퍼가 품에 안았다고 다리 사이로 빠뜨렸다.
손흥민은 "마지막 찬스라고 생각해 정확히 차려 했다. 터치가 좋지 않았는데 내 날이었던 것 같다"면서 "1골을 더 넣으려고 했다. 골키퍼 실수도 나왔고, 덕분에 해트트릭도 기록했다. 이 곳에서의 첫 해트트릭이다. 끝나고 그라운드에서 내려오는 데 정말 기뻤다"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