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은 오후 6시30분 경 비서실장, 안보실장, 경호실장 및 각 수석비서관들과 티타임을 가졌다"며 "오후 7시 경 녹지원 앞길에 전송을 나온 비서실, 경호실 직원 등 500여명과 걸어가면서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오후 7시 20분 경 청와대를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오후 6시 30분쯤 청와대를 퇴거할 것으로 알려졌던 박 전 대통령은 예정보다 50분 가량 청와대에 더 머무른 셈이다. 특히 전체 직원의 환송을 받고 당당하게 퇴거했다.
일각에서는 직원들과의 작별인사 과정이 침울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박 전 대통령은 서울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뒤 만면에 웃음을 띈 얼굴을 친박계 국회의원과 지지자들에게 확인시켰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전한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는다"는 것으로 불복의 뉘앙스가 담겨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때까지 파면 선고에 대한 승복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