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대통령 사저복귀 '준비완료'…지지자 수백명 구호 외쳐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가 결정된 12일 오후 사저 주변에는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경찰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께 박 전 대통령이 곧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곳에 몰려든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등 구호를 더욱 크게 외쳤다.

또 일부는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무효"를 외치기도 했다. 경찰 추산 800여명의 지지자들이 삼성동 사저 인근 골목길에 몰려있다.

인근 커피숍 등지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기를 기다리는 일반 시민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청와대를 나와 사저로 가는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삼성동 사저 인근 골목길에 철제 펜스를 치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사저 안팎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주인을 맞을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오전 6시 40분께 나타난 장판을 교체하는 인부들을 시작으로 대형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인터넷 설치기사 등이 사저에 들어갔다.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사저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접한 지지자들은 오전부터 모여들기 시작했고 정오쯤이 되자 사저 앞 골목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쥔 이들로 가득해졌다.

언론이 편향된 보도를 한다는 불만에 가득 찬 지지자들은 취재진에 극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욕설은 기본이었고, "너네 때문에 나라가 망했어" 하며 방송사 카메라를 빼앗으려다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몇몇은 사저 맞은편 건물 옥상에 자리 잡은 카메라를 끌어내리겠다며 들어가려다 경찰에 잡히기도 했다.

사다리에 올라있는 방송 카메라 기자를 무턱대고 잡아당기는 등 물리적인 공격도 감행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인터넷 카페에 '삼성동 사저로 가자 지금 바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는 등 더 많은 지지자들이 사저 인근에 몰려들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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