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편으로는 대선이 끝날때까지 수사를 미뤄야하지 않냐는 말도 하시는 것 같은데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그럴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통합 차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제안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구속(수사)이냐 불구속(수사)이냐의 문제는 대선주자들이 언급해서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특히 "저는 박 대통령이 하루빨리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 승복한다는 의사표명을 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이동이 길어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관저에서 퇴거하는 문제는 지금 이사갈 곳 준비가 끝나지 않아서 2~3일 정도 늦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까지 야박하게 할 수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만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퇴거가 하루이틀 늦어지는 것보다 대통령이 퇴거할때 국가기록물을 파기하거나 국가기록물을 반출해서 갖고 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