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1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방화미수 혐의 등으로 50대 남성 A 씨 등 4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이날 오후, 트럭 위에서 20L 들이 플라스틱 용기 2개를 꺼내 안에 있던 인화물질을 경찰을 향해 뿌리고 라이터에 불을 지폈다.
이에 경찰이 곧바로 A 씨를 향해 소화기를 난사했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의경 한명이 팔에 찰과상을 입었다.
앞서 A 씨 등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시위물품을 들고 광화문광장 방향으로 이동하다 경찰에게 제지당했다.
A 씨 등은 경찰이 태극기와 깃봉 등 시위물품을 회수하자 이에 반발해 태평로파출소 앞으로 몰려 항의했다. 이후 대치 과정에서 경찰에 휘발유를 끼얹었다.
경찰관계자는 "태극기봉이 쇠파이프 재질로 돼있어 위험해 회수했고, 86개의 임의제출 확인서까지 받아놓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A 씨 등이 친박단체 회원인지 등 이들의 신상과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