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참모진, 朴 설득 나설 듯…"대국민 메시지 필요"

朴, 파면결정에 공황 수준의 충격 받은 것으로 알려져

(사진=자료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도 불구하고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에 대해 청와대 참모진들이 박 전 대통령을 설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11일 오후 현재까지 청와대 '칩거'를 계속하고 있고,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선언을 압박하는 정치권의 요구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에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은 이날 오후 박 전 대통령을 면담해 헌재 결정 승복 등의 내용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 발표를 권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의 퇴거 문제에 대해 삼성동 사저의 노후화 등으로 인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만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를 TV생방송으로 지켜본 뒤 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인용 결정이 내려지자 공황 수준에 가까운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유의 사태를 맞은 청와대 참모진도 주말 비상근무를 이어가고 있고, 일부 참모들은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사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이 파면돼 더이상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데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는 이미 보좌체계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 머물고 있는 11일 경호 관계자들이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한편 청와대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짐들은 전날부터 삼성동 사저로 옮겨지고 있고, 이르면 오는 12일 사저 정비가 완료되는 대로 퇴거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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