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이날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은 상응한 처벌을 감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또 "본인은 납득하고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헌정질서를 그나마 존중한다면 지금 즉시 청와대에서 퇴거하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으로 파면됐지만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청와대에 머무는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 시장은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이 헌재 탄핵 사유에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공무원이 성실 의무를 위반했다면 명백한 파면 사유다. 수백명이 죽어가는 현장을 이탈한 것은 제 판단으로는 탄핵사유"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과거 청산을 위해 질주해왔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는 새로운 미래와 공정한 새 나라를 위해 온 국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탄핵 반대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가 사망한 것을 두고 "각자가 정치적인 의사를 밝히는 것은 국민 기본권이지만 탄핵 반대 의견도 촛불처럼 평화롭게 정도를 지키는 것이 설득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자제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