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충북, 탄핵 인용 자축 마지막 촛불집회

탄핵 인용 축하 샴페인을 터트리는 시민. (사진=청주CBS 장나래 기자)
"시민들이 힘을 모으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충북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자축하는 마지막 정기 촛불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정권 충북비상국민행동은 10일 오후 7시 청주 성안길에서 주최측 추산 500여명(경찰 추산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5차 범도민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촛불이 승리했다", "국민이 주인이다", "세상을 바꾸자", "촛불은 계속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탄핵을 축하하는 의미의 샴페인을 터트리기도 했고, 참가자들이 함께 떡을 나누어 먹기도 했다.


참가자들이 '박근혜를 감옥으로'를 외치고 있다. (사진=청주CBS 장나래 기자)
이들은 "넉달 만에 원하던 따뜻한 봄을 맞이하게 됐다"며 "하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꽃까지 피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함께 해서 행복한 날들이었다"며 "앞으로는 매주 모이진 못하더라도 세월호가 침몰한 4월 16일엔 꼭 함께 다시 모여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마지막 정기 집회를 기념해 지난해 10월부터 넉달동안 15차례에 걸쳐 집회를 준비해온 충북비상국민행동 대표단과 집행위원 20여명이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며 참가자들에게 인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여섯살배기 딸과 함께 집회에 참가한 박모(43)씨는 "우리 아이가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좋은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며 "참담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좋은 역사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행위원들이 함께 손을 잡고 '아침이슬'을 열창하고 있다. (사진=청주CBS 장나래 기자)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최모(17)양은 "우리가 잘못된 정권을 쫓아냈다는 생각에 하루종일 기뻤다"며 "부정입학 같은 부정부패가 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노래 공연과 자유발언 등으로 1시간 넘게 진행된 집회는 청주 성안길 0.7km 구간의 행진을 끝으로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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