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용씨는 10일 오후 5시 5분 박사모 커뮤니티에 "오늘 행사 중에 경찰의 무전기를 통하여 '정광용 회장을 연행하라'는 교신 내용을 확인한 참가자님의 긴급 전언으로 일시적으로 안전한 곳에 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추측컨대 지금 탄기국 지휘부가 무너지거나 위축되면 태극기 운동 전체가 위축될 것이라는 것을 계산한 경찰의 작전일 수도 있습니다만, 처음부터 이런 음모론적 작전을 대비하여 오늘은 물론 그동안 일체의 폭력 투쟁을 배제해 온 저로서는 코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일시적으로 신변을 안전하게 유지하면서 새로운 상황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길게 설명했다.
정 씨는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정의와 진실'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그 누구도 저를 멈추게 할 수 없다"며 "존경하는 애국동지 여러분, 우리는 하나…. 죽는 날까지 이 점 하나는 변치 않을 것임을 저는 믿는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죽봉과 각목을 들고 차량을 훼손하는 등 불법 행위를 한 것은 물론, 사망자가 나오고 부상자가 속출한 것을 두고 집회 주최자 정씨를 붙잡을 계획이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헌법재판서 인근에서 경찰 차량에 올라타 운전을 하며 차벽을 수차례 들이 받은 남성을 수배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