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파면] 충북, 탄핵 찬반 단체 엇갈린 희비

박근혜 정권 퇴진 충북비상국민행동은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만세를 부르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청주CBS 장나래 기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지면서 충북지역 탄핵 찬반 단체의 희비도 엇갈렸다.

박근혜 정권 퇴진 충북비상국민행동은 10일 오후 2시 청주 성안길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과 민주주의 승리"라며 탄핵 인용에 대한 환영 입장을 밝혔다.

지난 넉 달 동안 14차례에 걸쳐 충북범도민시국대회를 주최해 온 이들은 "충북에서도 5만3000여 명이 매주 촛불을 밝혔다"며 "촛불의 승리이자 그동안 우리가 믿고 있었던 민주주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병우, 황교안 등 국정농단의 주역의 즉각 구속, 재벌개혁, 세월호 진상규명, 사드와 국정교과서 폐기 등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후 7시 청주 성안길에서 제15차 범도민 시국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탄핵은 민중의 승리"라면서도 "탄핵은 아직 미완성인 만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수사해 민중이 권력의 중심이 되는 새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미 2차례에 걸쳐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온 국민총궐기운동 충북본부는 탄핵 인용에 대해 "헌법에 위배적인 상식 이하의 판결"이라며 "저항 운동에 본격 돌입하겠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오는 11일까지 상경해 집회에 참석한 뒤 오는 12일 오후에는 청주 상당공원에서 3차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자유민주주의수호 시민연대 충북지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은 대한민국 국가 정체성의 심각한 훼손으로 대한민국 역사에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애국 국민들과 힘을 모아 결연히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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