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1시 25분쯤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이 나오고 흥분한 탄핵 반대 집회자 2천여 명이 오후 3시 현재 헌재 쪽으로 진입을 계속 시도하면서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마이크를 든 사회자는 "장정들은 모두 나와 차벽을 넘어 뜨려라"며 대놓고 선동했다. 이에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밧줄을 설치해 경찰 차량을 넘어 뜨리려 시도했다.
참가자들 간 몸싸움도 간헐적으로 이어졌다. 70대로 보이는 참가자 한 명은 헌재 인근에 설치된 무대로 올라가 "죽으러 왔다"며 버텼고, 집행부끼리도 서로 마이크를 빼앗아 발언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은 최루액을 뿌리고 차량에 설치된 밧줄을 끊으려고 하는 등 이들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동원하고 있다. 또 불법 집회라고 경고하고 불응할 경우 강제 해산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거의 소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