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여당 지위를 잃게 된 자유한국당 대구시와 경북도당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탄핵 반대 집회에 앞장섰던 대구·경북 자유한국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은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이지만,공개적인 의사 표명은 주저하고 있다.
민심과 동떨어진 탄핵 반대 주장에 대한 사과 의견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막판 탄핵 반대 대열에 합류했던 김관용 경북지사도 10일 긴급 간부회의를 연 자리에서 "헌정 사상 초유의 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만장일치로 결정된 헌재 결정을 존중돼야 한다"며 승복 의사만 밝혔을 뿐이다.
자유한국당 대구시와 경북도당은 탄핵 결정이 나자마자 박 전 대통령 사진부터 당사에서 치우며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또 김관용 경북지사 등 탄핵 반대를 주장했던 대권주자들도 다음 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탄핵을 주장했던 야당은 일제히 환영 성명을 내며 반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대구시.경북도당은 환영 성명을 내고 탄핵 결정을 반겼다.
지역 야 3당은 "헌재의 탄핵 인용은 국민의 뜻"이라며 "적폐 청산과 국민화합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