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파면] 홍준표 "헌재 결정 유감이지만 받아들여"

홍준표 경남지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홍준표 경남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파면과 관련해 짤막한 입장을 내놨다.

홍 지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감스럽지만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받아들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대란대치를 해야 할 때"라고 말해 대권 도전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했다.


홍 지사는 그동안 헌재의 탄핵 심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홍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은 무능했지만 위법행위를 했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정치적 탄핵은 할 수 있으나 사법적 탄핵은 좀 그렇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촛불 시위로 탄핵 가부를 결정하겠다, 국민 여론이 탄핵 지지가 70%가 넘으니 탄핵하겠다는 것은 재판이 아니라 민중주의이고 인민재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그동안 "탄핵 가부가 결정된 후 영남 민심을 살펴보고 된다는 확신이 들면 스스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홍 지사의 대선 출마를 바라는 눈치다.

지난달 28일에 이어 지난 9일 잇따라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현안을 논의한 점도 출마가 가시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대법원의 최종 결과가 남은 만큼 자유한국당에서 홍 지사의 당원권 정지를 풀어주면 대선 출마의 길이 열리게 된다.

홍 지사도 비대위원장을 만나 "당비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사실상 당원권 회복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홍 지사는 "도지사 보궐선거는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전한만큼 현직을 유지한 상태로 대선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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