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피어나는 꽃들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벚꽃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여행을 떠난다. 아직 한국은 벚꽃이 피어나려면 한참 남았지만 이웃나라 일본 간사이 지방은 곧 3월 말이면 벚꽃 개화가 시작된다. 흩날리는 벚꽃 아래 봄을 만끽하고 싶다면 오사카로 떠나보자.
◇ 오사카성
오사카성은 16세기 후반의 무장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관련된 성이다. 오사카성은 16세기 말 건립 후 17세기의 전란으로 소실돼 이후 재건됐다. 그중 천수각은 다시 소실돼 20세기 전반에 재건됐다. 천수각의 1층에서 7층까지는 당시의 무기와 갑옷, 민속자료를 전시한 역사 자료관이며 8층은 전망대가 있다.
오사카성은 벚꽃명소로도 잘 알려졌다. 봄에 벚꽃이 만개할 때면 꽃구경 온 사람들로 붐빈다. 성 안에는 넓은 잔디공원도 있어 산책하기 좋다. 성 주변에는 수로가 발달해 있어 수상 버스도 운행되고 있다.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정도면 시내의 강을 돌아볼 수 있다. 오사카 시립 박물관, 오사카성 홀도 인접해 있으니 오사카의 역사와 문화를 느껴보자.
오사카 최고의 먹거리 타운인 도톤보리는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길쭉한 다리를 이리저리 뒤흔드는 거대한 대게, 무지개빛으로 반짝이는 초대형 네온사인, 눈알을 뱅글뱅글 굴리는 용 조각 등 기발한 디자인의 간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거리를 따라 각종 먹거리가 가득한 식당과 기념품 샵들이 줄지어 있다. 강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높이 솟은 빌딩숲 사이를 거닐며 한가로운 산책을 할 수 있다. 해질녘에는 거리 전체가 색색의 네온 불빛에 물드는 화려한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교토는 일본의 역사를 간직한 도시로 오사카에서 전철로 1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기요미즈데라는 교토를 대표하는 손꼽히는 관광 명소로 전통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마데라, 장곡사 등과 일본의 대표적인 사원으로 꼽히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유명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다.
◇ 나라 사슴공원
초록빛 잔디위에서 사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슴공원은 국보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명 사찰, 사적이 위치한 나라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지난 1880년 개원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공원의 총면적은 축구장 1100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출입을 가로막는 담이나 장벽이 전혀 없어 누구나 가까이에서 자연을 접할 수 있다. 공원에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받는 약 1200마리의 사슴이 방목되어 있다. 이곳의 사슴들은 사람을 봐도 도망가지 않고 대체적으로 온순하다.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취재협조=세일여행사(www.itm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