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파면] 세종관가 '홀가분'…파면·파장 '주시'

세종시 호수공원 무대섬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는 모습. (사진=장규석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되면서 세종시 정부부처 공무원들은 홀가분하다는 표정을 보이면서도 대통령 탄핵 이후 국정운영에 닥쳐올 변화와 파장 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종시 공무원들은 이번 탄핵 인용 결정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더이상 국정 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세종 관가는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로 민심이 나뉘고 최순실 게이트로 이어진 정국 혼란이 이번 탄핵 결정으로 정리되고 국정 공백에서 벗어나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를 바라고 있다.

국정농단에 연루된 장차관 등 공무원들이 잇따라 구속되고 검찰 수사과정에서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가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세종 관가는 큰 혼란을 겪었다.

경제부처 한 국장급 공무원은 "이번 인용 결정으로 연말까지 혼란이 계속되는 최악의 상황을 면해서 그나마 다행스럽다"며 "더 이상 국정 공백이 이어지면 않된다"고 밝혔다.

탄핵이 결정되자 공정거래위원회 등 일부 정부 부처는 "흔들림 없이 평소대로 업무에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부처는 오늘 2시반 비상국무회의 이후에 각 부처별로 확대간부회의 등을 열고 국정공백 최소화와 탄핵 결정이후 대책 등에 대한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재의 대통령 탄핵결정이 내려진 직후, 국방부 장관, 행정자치부 장관, 경제부총리, 외교부 장관과 통화를 하며 "안보와 경제,민생안정,치안유지 등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탄핵 결정에 따른 경제에 미칠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시장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경제팀에 지시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도 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외국인 투자자의 급격한 자본 유출 가능성, 환율 급변동 등을 점검하며 대비를 하고 있다.

지난 노무현 대통형 탄핵때처럼 글로벌 신용 평가사와 주요 해외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시장 안정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하지만 세종시 정부부처 공무원들은 조기대선이 치러지고 차기 정부가 들어서는 두달여 동안 국정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진행된 정부부처 개편안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부처 개편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불안감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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