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작렬] 경기도시공사 사장의 '사의표명' 도대체 무슨 일이?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격장유이(隔牆有耳, 담장 사이에 귀가 있다)라는 말이 있다.

경기도시공사 최금식(63)사장이 임기 6개월을 남기고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간다.

어느 것이 진실일지 모르지만 정확한 것은 최금식 사장이 사표를 내야할 이유는 현재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지역 정가에서는 대권행보에 나선 남경필 경기도지사측에서 조기퇴임을 권유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남경필 도지사 측근들은 강하게 부정하고 있지만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날수 없는 법이다.

측근 중에 누군가는 최 사장을 만났을 것이고 무엇인가 부탁을 했고 이것이 성사 안되자 사표를 종용했을 것이라는 설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최사장이 남은 임기를 다채운다면 오는 9월에 새로운 사장을 공모해야하지만 남경필 지사의 임기가 내년 6월인 것에 비춰보면 9개월짜리 사장 응모에 선뜻 나설 인사는 없을 것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적어도 1년은 보장되야 사장을 모셔올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유추 해석하면 경기도시공사 사장에 누군가를 내정해 놓았다는 설도 어느 정도 신빙성을 갖게된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공사 내부는 사내 직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최 사장이 정치적 논리로 물러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경기도시공사는 지금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수원군공항 이전사업을 위한 TF팀을 꾸리고 있고 경기도지사의 공약 사업중 10개이상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금식 사장은 2014년 취임 당시 316%였던 공사의 부채비율을 지난해말 184%로 대폭 낮췄다.

또 8년 만에 신입직원 90여 명을 신규채용하는 등 내부 조직 사기 진작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 등 산하단체장 중에서도 에이스다.

남경필 지사는 경기도가 낳은 대권 후보다.

이런 상황에 이런 논란에 휩쌓인다는 건 아주 불리한 일이다. 격장유이[ 隔牆有耳 ] 결코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날수 없다는 격언을 무시해선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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