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韓 야구, 더블A 수준…WBC 탈락 당연"

한국 야구는 9일 끝난 '2017 WBC 서울라운드'에서 이스라엘, 네덜란드에 연패하면서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은 6일 이스라엘과 개막전에서 진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고개를 숙인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모습.(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쓴잔을 맛본 한국. 1, 2회 대회 4강과 준우승,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등에 빛났던 한국 야구였기에 충격적인 결과였다.


하지만 야구 종가 미국에서는 한국의 탈락이 그렇게 놀랍지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어떤 면에서는 당연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야구 기록 전문 매체 '팬그래프닷컴'은 10일(한국 시각) '이스라엘의 질주가 놀랍지 않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지난 9일 끝난 '2017 WBC 서울라운드'에서 이스라엘이 2라운드에 진출한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A조 4개 국가가 겨룬 서울라운드에서 한국은 이스라엘과 WBC 개막전에서 연장 끝에 1-2 패배를 안았다. 네덜란드에도 완패한 한국은 간신히 대만을 이겼지만 1승2패로 A조 3위로 12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이스라엘은 한국과 대만을 연파한 데 이어 A조 최강이라던 네덜란드마저 제압하며 3승으로 당당히 조 1위가 됐다. 2승1패를 거둔 네덜란드와 함께 도쿄행 비행기에 올랐다.

팬그래프닷컴은 "KBO 리그는 아마도 평균적으로 마이너리그 더블A 수준에 가까울 것"이라면서 "더군다나 한국은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도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트리플A 선수들은 물론 전, 현 빅리거들이 모여 있어 한국과 싱글A 수준인 대만을 꺾은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회 전 이스라엘을 낮게 평가한 것은 편견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매체는 "아시아의 뜨거운 야구 열기와 스타 선수가 없다는 생소함 때문에 이스라엘을 '언더독'으로 평가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스라엘은 한국, 대만보다 상위 레벨에서 뛰는 재능 있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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