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7시엔 '촛불 승리 문화제'
- 탄핵 후 첫 주말에도 '범국민행동'
- "탄핵국면 만든 것은 촛불의 힘"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7년 3월 9일 (목) 오후 18:30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덕진 대외협력팀장 (퇴진행동)
◇ 정관용> 헌법재판소의 선고 전날인 오늘 밤 이 탄핵 인용 또는 기각을 촉구하기 위해서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분들이 각각 서로 다른 곳에 모여 계시죠. 그 현장의 목소리 듣겠습니다. 이번에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죠. 퇴진행동의 김덕진 대외협력팀장 안녕하세요.
◆ 김덕진> 안녕하십니까? 김덕진입니다.
◇ 정관용> 지금 광화문에 모여 계시죠?
◆ 김덕진> 광화문에는 7시부터 집회가 예정되어 있어서 모이고 있는 중입니다.
◇ 정관용> 지금은 몇 명 정도 모여 있습니까?
◆ 김덕진> 지금 탄기국 대변인님은 12만 명이라고 하셔서.. 저희는 수백 명 모여 있습니다, 지금요.
◇ 정관용> 광화문집회 후에 헌재 쪽으로 행진이 예정돼 있죠?
◆ 김덕진> 그렇습니다. 헌재, 안국역 1번출구까지 저희가 오늘 행진신고가 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탄기국하고 혹시 부딪히지 않습니까?
◆ 김덕진> 아니요, 그렇지는 않고요. 탄기국 분들은 한군데 모여계시는 거고 거기 워낙 지금 경찰이 갑호비상령을 내리면서 양측을 분리하려고 차벽도 쳐 놓고. 이미 그런 상태라서 특별한 충돌은 없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지금 심정이 어떠세요?
◆ 김덕진> 글쎄요, 날짜가 언제 정해지냐 계속 온 국민이 노심초사했을 텐데 사실 저희는 당연히 인용 결정이 날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내일 어떻게 하면 국민들, 시민들의 힘으로 이루어낸 이 승리를 함께 잘 나눌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만약 인용이 결정이 되면 내일 광화문집회가 또 예정되어 있나요?
◆ 김덕진> 네, 내일 현장에서 11시에 바로 기자회견을 하고 저녁 7시에 광화문광장에서 많은 음악가들 그리고 시민들 함께하는 집회가 준비되어 있고요. 11일 20차 범국민행동의 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내일 집회의 제목은 뭡니까?
◆ 김덕진> 내일은 아마도 촛불 승리 문화제쯤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 정관용> 인용까지 다 됐는데도 주말 촛불집회를 계속 이어가시는 이유는 뭡니까?
◆ 김덕진> 사실 저희가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인데요. 박근혜 대통령 한 분이 물러나신다고 해도 사실 황교안 권한대행이 지금 사드 배치 막 긴급하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고 또 대선관리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공정하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또 불안한 마음이 있어요. 그래서 일단 11일 같은 경우는 첫 번째 주말이기 때문에 다 같이 모여서 20주 동안 함께해 왔던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하고 이런 자리를 만들어야죠.
◇ 정관용> 그 다음 주 토요일도 계속 이어지나요?
◆ 김덕진> 그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내일 결과가 나오고 나면 1시에 퇴진행동 전국대표자회의가 열립니다. 전국대표자회의를 통해서 향후 주말집회 이런 것들에 대한 결정을 하고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 정관용> 또 역시 가장 중요한 질문. 만에 하나라도 기각 내지 각하 결정이 내려지면 퇴진행동의 계획은 어떻습니까?
◆ 김덕진> 당연히 이게 이제 이 탄핵국면 자체가 시민들의 촛불광장의 힘으로 이루어진 거라서 헌법재판소에서 현명하고 상식적인 또 국민의 뜻을 받들어주시는 판단을 내려주실 거라고 믿고 있는데요.
만약 10만 분의 하나 기각 또는 각하의 결정이 나온다고 하면 그렇게 꺼지지 않고 20주 동안 계속 켜져왔던 촛불이 쉽게 꺼지지는 않겠죠. 저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촛불을 들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탄핵 자체는 박근혜 정권을 물러나게 하는 하나의 수단이지 절대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 박근혜정권퇴진운동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정권 퇴진운동을 계속 이어가겠다? 기각, 각하 결정에 불복하고.
◆ 김덕진> 불복이라고 하는 것이 이제 탄핵 결정이라는 게 국회에서 한 것인데 사실 저희들은 계속해서 즉각적인 퇴진, 질서 있거나 이런 퇴진이 아니라 박 대통령이 바로 물러나야 한다고 사실 생각해 왔기 때문에 탄핵 결정이 난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헌재의 결정은 그냥 결정대로 있고 촛불집회의 주최 측은 즉각 퇴진을 그동안 계속 외쳐왔으니까 그건 계속 외쳐갈 것이다, 이 말씀이군요?
◆ 김덕진> 아마 퇴진행동뿐 아니라 광장에 나오시는 시민들의 뜻이 그렇게 모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저희들도 당연히 광장에 모이시는 시민들의 뜻에 따라서 움직이게 되겠죠.
◇ 정관용> 탄핵이 인용되면 만에 하나 인용되면 어떻게 할 거냐라는 제 질문에 탄기국의 정광용 대변인은 내일 11시 현장에서 발표하겠다는 얘기만 계속 반복했거든요. 그런데 만에 하나 인용되고 탄기국 측에서 우리는 이거에 불복한다. 국민적 저항운동에 나서겠다, 이렇게 나온다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 김덕진> 이미 탄핵인용을 바라는 국민들의 여론이 여러 여론조사를 봐도 70%, 75% 이상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불복하거나 또는 원치 않은 결과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 항의하고 하는 것들이 있겠지만 바로 대선국면이 열리고 또 새 정부가 들어서고 하면 그러한 부분들은 빠르게 정리될 거라고 보는데요. 저는 갈등 또는 분열 이런 식으로 조장하는 것이 언론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거하고 똑같은 이야기를 만에 하나 기각 내지 각하될 경우 촛불 모이는 시민들이 계속 불복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 김덕진>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압도적인 표로 탄핵소추 결의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사실 예상을 다 못했었는데 이게 촛불의 힘으로 이루어진 일이거든요.
그러면 이제 다시 한 번 광장에 물어야 되겠죠. 헌법재판소라는 곳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 우리의 바람과 또 반하는.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이거는 광장에 모인 시민들과 함께 토론하고 만나가면서 방향을 더 아주 세밀하게 정해나가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얼마 전 저희 방송에서도 방송 보내드렸는데 만약 탄핵이 인용되면 바로 대선국면에 들어가기 때문에 촛불집회도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 이거는 혹시 고려 안 하시나요?
◆ 김덕진> 그런 이야기들이 선거법 전문가 분들이나 언론을 통해서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 선거법이 워낙에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법이라서 개정해야 된다 이런 주장도 있지만 현행법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고려를 해야 될 부분들이 있는데요. 선거시기라고 집회를 아예 할 수 없다라는 것은 아니고 그 안에서 선거에서 직접적으로 누구를 지지하거나 이런 발언들이 문제가 되는 것일 텐데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선관위도 넓게 해석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 갖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김덕진> 고맙습니다.
◇ 정관용> 퇴진행동의 김덕진 대외협력팀장까지 양쪽 단체의 목소리 들어봤는데요. 그렇죠. 바로 내일 선고를 앞두고 양쪽 단체의 대변인격인 분들이 어떤 결정이 나오든 우리는 이제 집회 안 한다, 이렇게 말하기는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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