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긴장감 속 헌재 동향 예의주시…'경기도 거처 준비설' 일축

헌재 탄핵심판 D-1 '끝까지 차분히 지켜본다' 기조 유지

헌법재판소 뒤로 청와대가 보이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청와대는 긴장감 속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탄핵기각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은 채로 탄핵인용 가능성에 대한 실무적 대비를 취하는 등 선고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경기도 거처 준비설'은 일축했다.

청와대는 헌재 선고에 대해 '끝까지 차분히 지켜본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어느 쪽으로도 예단하지 않는다. 국민과 함께 차분하게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법리적으로 현명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차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참모들에게 헌재 관련 의견을 묻는 등 특별히 심경을 드러내는 일 없이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취재진에게 '어떻게 될 것 같으냐'는 질문을 먼저 던지는 사례가 포착되는 등 헌재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참모들 간에도 헌재 분위기나 여론동향 관련 의견을 주고받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대통령 대국민 메시지 발송, 사저·거처 마련 등 비서관실 별로 헌재 결정에 따른 각각의 시나리오가 준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는 비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다른 청와대 인사)면서 탄핵기각 또는 각하에 대한 기대감은 숨기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탄핵인용을 전제로 한 대통령 하야설 등 각종 풍문에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야권의 '선고 전 하야'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는 "터무니없는 정치공세이고 말도 안된다"고 부인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거론한 '경기도 거처 준비설'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삼성동 사저 이외에는 가실 곳이 없다"며 "그동안 삼성동 사저를 전제로 경호시설 예산이 계속 편성돼왔다"고 일축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러 가능성을 다 검토하고 있다"며 삼성동 사저의 경호체계 완비 전까지 박 대통령이 제3의 거처에 일정기간 머물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선고 당일 관저에서 TV로 생중계되는 헌재 선고를 시청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헌재 소식을 미리 알 방법이 없으니 참모들도 모두 TV 중계를 봐야하는 형편이다. 대통령도 TV를 보시게 될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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