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9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미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0-2로 끌려가던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박병호는 상대 투수 앤드루 밀러에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제이슨 카스트로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이동했고 호르헤 폴랑코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박병호는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유격수 앞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점은 박병호의 손에서 나왔다. 박병호는 6회말 1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타점을 올렸다.
박병호에 결승타점을 내준 투수는 팀 동료 드루 러신스키였다. 5회까지 투수 7명을 투입하며 몸 상태를 점검한 미국 대표팀은 6회부터 미네소타로부터 투수를 지원받아 경기를 진행했다. 이 때문에 박병호와 러신스키의 맞대결이 벌어졌다.
미네소타는 3-2로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