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막방 '미씽나인'이 남긴 잊지 못할 장면 다섯

죽음 앞두고 과거를 추억하는 모습부터 진실을 가리는 특조위의 이기적 판단까지

무인도에 조난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눈길을 끌었던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연출 최병길, 극본 손황원)이 오늘 밤 마지막 방송만을 앞두고 있다. 미스터리 요소와 코믹함을 오가며 시청자들을 만났던 '미씽나인'의 잊지 못할 장면 다섯 개를 꼽아 보았다.

◇ 비행기 추락 당시 과거를 회상하는 사람들 (1회)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 1회 (사진='미씽나인' 캡처)
'미씽나인'은 첫 회에서부터 비행기 추락씬이 등장해 화려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콘서트를 위해 이동하던 전용기가 갑자기 추락하자, 탑승했던 사람들은 자신에게 가장 강렬했던 과거 기억을 떠올린다.


서준오(정경호 분)는 절친했던 동생 신재현(연제욱 분)의 죽음을, 라봉희(백진희 분)는 엄마(방은희 분)와의 애틋한 추억을 회상한 것. 1회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씬이라고 할 수 있는 비행기 추락씬은 영화 '명량', '해무' 촬영팀의 작품이었다.

◇ "애들은?" 추락 후 처음으로 눈뜬 서준오 (2회)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 2회 (사진='미씽나인' 캡처)
'미씽나인'의 주인공 서준오 역을 맡은 정경호가 꼽은 잊지 못할 장면은 2회 초반 비행기 추락 후 처음 눈을 떴을 때였다. "복합적인 감정을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처럼 그는 살아남았다는 안도감, 무인도라는 현실을 믿을 수 없는 당혹감, 다른 동료들이 죽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뒤섞인 감정을 표현해 냈다.

서준오가 라봉희의 도움으로 의식을 찾자마자 한 첫 마디가 "애들은?"이었다. 주변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서준오의 캐릭터가 잘 드러나는 장면이기도 했다.

◇ 무인도에 떨어진 사람들의 생존기 시작 (2회)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 2회 (사진='미씽나인' 캡처)
갑작스런 비행기 추락과 하필 조난당한 곳이 무인도라는 사실에 탑승객들은 패닉에 빠졌다. 그러나 망설임은 독일 뿐, 생존을 위해 바삐 움직여야 하는 현실에 맞닥뜨렸다. 구조 표식을 만들고 식량을 구하고 불을 지피는 등 '무인도 생존기'가 펼쳐졌는데, 사회 초년생이었던 라봉희가 무인도라는 극한 상황에서 누구보다 빛나는 활약으로 '에이스'가 된 점이 신선한 웃음을 유발했다.

◇ 극한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 (5회)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 5회 (사진='미씽나인' 캡처)
다소 유쾌하게 그려지기도 했던 무인도 생활이 장기화됨에 따라 사람들의 갈등은 깊어졌다. 구조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져가는 가운데 숨겨져 있던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4인용 보트로 섬을 탈출하려는 최태호(최태준 분)의 돌발행동, 외딴섬에 떨어진 동료를 구하러 가야 한다는 정기준(오정세 분)과 하지아(이선빈 분)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해 본격적인 갈등구조가 그려졌다.

◇ 진실을 가리려는 특조위 (10회)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 10회 (사진='미씽나인' 캡처)
왜 비행기가 갑자기 추락했을까. 비행기에 탑승했던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전용기 사건의 진상규명을 한다는 구실로 세워진 특별조사위원회는 정작 진실을 가리려는 데 급급했다. 생존자 5명 중 4명의 진술을 통해 서준오를 무인도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발표하고 서둘러 해산했다. 정확한 사건조사, 충분한 증거확보는 뒷전이었다. 특조위의 이기적인 판단과 장도팔(김법래 분), 최태호의 모략이 결합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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