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당사 찾은 홍준표 "우파 아닌 朴 정부 불신"

"초상집 상주 되려 출마하진 않겠다" 최종 결심 고심중

홍준표 경남지사와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여부에 대한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자유한국당 당사를 찾아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면담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인 위원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탄핵 결정 이후 당의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기각이 되든 인용이 되든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이 옳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대표에게 사과 말씀을 준비하시는 게 옳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들이 우파 정부 전체를 불신한 게 아니라 박근혜 정부를 불신한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우파 정부가 일어설 수 있는 대외적인 조건은 충족이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탄핵 결론이 나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2011년 12월 대표직을 사퇴하고 처음 당사를 찾았다는 홍 지사는 "지금은 (당원권) 정지가 돼 있지만 나는 자유한국당 당원"이라며 "정지 기간 중에는 당비를 안 내도 되지만 때가 되면 당비를 내겠다"며 당원 자격 회복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대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초상집 상주가 되기 위해 출마하지 않겠다"며 "나라를 운영하는 자신이 서고 당당한 자신이 있다고 봤을 때 출마할 것"이라고 말해 최종적인 판단이 이뤄지면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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