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오는 13일 열리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 시사회 이후 이어지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다.
지난달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일정을 소화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두문불출하던 두 사람이 이처럼 언론을 상대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거의 9개월 만이다.
두 사람 입장에서는 기정 사실화된 불륜을 비판하는 언론의 논조가 부담스러웠으리라는 짐작이다. 그러는 사이 이들을 둘러싼 불륜설은 어떠한 해명도 없어 더욱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도 역시 해명은 없었지만, 두 사람은 커플링으로 추정되는 반지를 나눠 끼고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서로 작은 부분까지 배려하는 다정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관계자는 9일 CBS노컷뉴스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본인이 시사회 이후 이어지는 통상적인 기자 간담회를 하기로 결정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이후 따로 매체들을 만나 인터뷰도 하지만, 원래 홍 감독이 매체와의 접촉이 잦았던 분이 아니고, 인터뷰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김민희가 이 영화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국내외 언론 매체를 겪은 만큼, 국내 기자들과 만나도 괜찮겠다는 판단이 섰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늦은 감이 있는 상황에서 감독과 배우가 언제까지나 숨어서 작품 활동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배우 영희가 유부남 영화 감독과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민희는 영화 속 영희를 연기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는 2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