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에 10㎞ '한국路' 생긴다

중남미 국가인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즈 신도시에 10㎞에 이르는 '한국로(路)'가 생긴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산타크루즈 시는 전날(현지시각) 한국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명명식을 갖고, 신도시 중심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주(主)간선도로를 '한국로'(Av. COREA)로 이름 붙이기로 했다.

산타크루즈는 볼리비아 제1의 경제도시로, 인근에 분당 신도시의 3배인 56㎢ 규모로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인구만 35만명에 3조 5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한국 정부는 볼리비아측 요청에 따라 2014년부터 자문위원 4명을 파견해 도시개발 컨설팅을 제공해왔다.

2035년까지 3단계 개발을 거쳐 완공되며, 국내 민간기업들도 133억 규모의 용역계약을 통해 기본구상과 실시설계 등 건설에 참여해왔다.

이날 명명식에 참석한 국토교통부 김경환 1차관 등 한국측과 볼리비아 정부 관계자들은 도로명 사용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양국 협력과 우의를 상징하는 상징물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김 차관은 "한국형 신도시의 '중남미 수출 1호'인 산타크루즈 신도시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고, 양국 협력이 사회기반시설 확충 등 다양한 분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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