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 중국 창사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치른다. 중국 원정에 이어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7차전을 치르는 상황.
연이어 원정-홈 경기를 치르는 탓에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을 위한 전세기를 계획하고 있었다. 중국 입국 때는 정규 항공편을 이용하지만, 이후 전세기에 응원단을 탑승시켜 중국에 들어간 뒤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선수들을 태워 한국으로 향한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중국에서 전세기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조준헌 부장은 "올해 초부터 전세기가 일절 불허됐다고 들었다. 그 일환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월부터 국내 항공사의 중국 전세기 운항 신청이 다수 불허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대표팀에 큰 불이익은 없다. 아시아나 항공에서 대표팀의 편의를 위해 기존 항공편의 시간을 1시간 정도 늦춰준 덕분이다.
조준헌 부장은 "원래 경기가 끝나고 바로 돌아오는 것이 전세기의 가장 큰 목적"이라면서 "아시아나 항공이 밤 12시20분에 창사에서 출발하는 정규 비행편이 있다. 경기(현지시간 오후 7시35분 시작)가 끝나고 12시20분에 맞추기가 벅차다. 전세기를 띄울 수 없어서 아시아나 항공에 1시간 정도 늦게 변경이 가능한가 문의했는데 흔쾌히 도와줬다. 당초 목적대로 바로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응원단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당초 전세기에 300명 규모의 응원단을 데려갈 계획이었다. 협회에 따르면 붉은 악마 및 후원사 응원단 130~140명 규모가 중국으로 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