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이 아니라 일본행태가 국제관행 위배”

<파워인터뷰> 윤미향 정대협 대표 “과거 역사 올바로 청산해야 새로운 미래 가능”



■ 방송 : CBS 교계뉴스 파워인터뷰
■ 진행 : 권혁률 선임기자
■ 대담 : 윤미향 공동대표(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 권혁률> 안녕하세요.

◆ 윤미향> 네. 반갑습니다.

목사되고자 했던 신학생의 변신

◇ 권혁률> 윤대표님 원래 신학을 전공하셨죠. 그런데 어떻게 해서 정신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셨죠.

◆ 윤미향> 제가 사실은 여자 목사가 그렇게 흔하지 않을 때였어요. 그래서 '아, 여자도 목사가 될 수 있구나. 내가 목사가 되어서...' 제가 자란 곳이 농촌이었는데, 농촌에 있는.. '도시로부터 소외된 문화, 복지 시스템 이런 것을 교회를 통해서 치유 받고 회복 받을 수 있는 그런 특별한 목회를 할 수 없을까'를 늘 생각하면서 자라왔기 때문에 신학을 지원했고 역시 신학을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나는 목사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공부를 하고 싶어서 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중에, 뭐라고 할까요..부끄럽기도 하고, 화가 나는 신문기사 하나를 보게 됩니다. 그게 70,80년대 쉽게, 정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그런 기사였는데 일본사람들의 기생 관광과 관련된 기사였어요. 일본에서 관광을 온 일본 남자들이 한 손에는 호텔키를 들고 한 손에는 여자를 끼고 호텔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마치 전쟁터에 뛰어드는 군 결사대와 같아 보입니다. 이런 기사라던가. 또 호텔로비에서 군가를 제창하고 제 방으로 들어가는 일본 관광객들의 모습을 그린 다던가. 그런 한편 일본의 관광 회사들이 관광객을 모집하면서 최저의 돈으로 한국에 관광을 하면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런 광고 문구라던가...

이런 것들이 저에게는 굉장히 부끄럽기도 하면서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어요. 어떻게 여전히 우리가 해방되었다라고 하면서도 어린 딸들은 일본의 관광 상품의 도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그때부터 서서히 서서히 일본과 한국 관계를 고민하기 시작했죠. 어쩌면 제가 서있는 자리에서부터 문제는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근데 그렇게 관념적으로 혹은 약간은 분노, 감정적인 그런 출발에서 시작을 했다가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을 신문을 통해서 보게 돼요. 그때 저는 뭔가 얻어맞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신학도로 또 목사 후보생으로서 내가 이 땅의 민중들을 위해서 이 땅의 억눌린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것이다 늘 제 언어 속에는 '누구를 위해서'라는 말이 붙어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돌이켜보면 참 교만했다라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그런데 김학순 할머니의 그 증언을 통해서 듣고 직접 할머니를 만나고 하면서, '아, 역사라는 것이 내 머릿속에 숨어있는 관념도 아니고 또 어떤 역사책 속에 있는 글자만이 역사가 아니라 바로 이렇게 내 옆에 살아있는 내 이웃의 숨이었고, 삶이었고, 울음이었고, 고통이었구나..하는 것을 제가 깨닫게 돼요. 그래서 그때 제가 정대협의 간사로 들어오려는 준비를 하기 시작했고 92년부터 바로 정대협의 간사로 참여하게 됩니다.

힘들지만 할머니들 생각하며 포기 못해

◇ 권혁률> 26년 되셨는데, 평생을 헌신하셨는데 힘들지 않으셨나요.

◆ 윤미향> 많이 힘들었죠. 사실 요즘도 그런 꿈을 꿔요. 내가 언제쯤이면 여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내가 언제쯤이면 할머니들 생각하지 않고 내 삶을 생각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밤에 누우면 하기도 하고 아침에 사무실에 나오면서 오늘도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으려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꿈을 꿉니다.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러나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우리와 함께 했던 할머니들의 모습을 기억하기 때문이에요.

김학순 할머니께서 98년에 돌아가셨고 저에게 가장 굉장히 큰 힘을 줬던 분이 강덕형 할머니라는 분이셨는데 우리가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거에요. 훌륭한 화가로도 알려져 있는 '빼앗긴 순정'이라던가 '책임자를 처벌하라 사죄하라' 등 굉장히 멋진 그림으로 일본 정부의, 일본군의 만행을 폭로했던 할머니신데 그 할머니는 97년에 돌아가셨거든요. 초기에 제가 만나서 신고 전화를 받고 할머니를 찾아뵜던 분들이 대부분 90년대에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그분이 돌아가실 때마다 여전히 한국사회가 위안부 피해자들을 향해서 그런 온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지 않을 때였습니다.



한국교계도 마찬가지였어요. 한국교계도 그 여성들을 일종의 간음한 여성으로 순결을 잃은 여성으로 그렇게 취급을 했고 우리 교회의 어떤 책임이라고 할까요. 함께 해야 될 사명으로 그 할머니들을 껴안는다던가를 하지 못했죠.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참 힘겹게 돌아가실 수밖에 없었어요. 여전히 가슴에 한을 안고 가실 수밖에 없었고.. 그런데 그분들을 떠나보내면서 했던 약속, 할머니는 비록 떠나셨지만 제가 잊지 않겠습니다..제가 끝까지 할머니들이 원했던 소망을 제 몸에 담고 가겠습니다. 제가 할머니의 부활이라고 생각을 해주세요. 이런 감히 주제 넘는 약속도 드리고 했던 그런 것들이 계속 제 삶에 아직 남아 있고요.

할머니들 변하는 모습 큰 격려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포기하지 않았던 그런 어떤 기나긴 그런 싸움으로 인해서 할머니들이 달라지셨다라는 것이죠. 90년대 초기의 할머니들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상처와 고통에 찌들어서 입술만 열기만 하면 울고, 울부짖고 땅을 치고 몸을 구르고..일종의 한이 터져 나오면 저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런데 점차 점차 할머니들의 얼굴에 웃음이 만들어지고 또 어떤 자긍심도 만들어지고..

비록 가해국인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이 원하는 사죄, 범죄인정, 법적 배상이라던가, 망언을 하지 않는다던가 그런 것을 하지 않았지만 한국사회로부터 또 우리가 모시고 가는 국제사회에서 만나는 인권 활동가들, 평화활동가들, UN 등은 할머니들을 격려하고 지지하고 고맙다고 하고 "당신들이 자랑스럽다"고 하고 그런 반응을 보면서 할머니들이 당당해지셨던거에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제 위치, 제 역할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되고 다른 곳으로부터 보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할머니들이 제게 보상이었습니다. 제 운동에. 그래서 힘들었지만 웃으면서 버틸 수 있었고 지금도 역시 버티고 있습니다.

◇ 권혁률> 한일 두 나라 정부의 합의,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어떤 점이 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한일 합의, 철저하게 피해자입장 외면

◆ 윤미향> 가장 중요한 것은 인권 침해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중심에 둬야 되는 것은 바로 피해자들이 중심에 있어야 되죠. 그런데 2015년 12월 28일 한일합의는 피해자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았지만 피해자들이 25년 동안, 26년 동안 요구해왔던 요구가 하나도 담겨져 있지 않았다라는 것이죠. 외교부는 이렇게 이야기를 해요. "군이 관여했다는 것을 인정하게 만들었다." 군이 관여했다라는 것을 인정하게 만든 것은 1992년 7월에 피해자들의 절규로 그리고 일본의 양심 있는 학자들의 문서 발굴로 군의 관여를 가토 관방장관 당시 장관이었는데요. 담화를 발표했어요. 군의 관여를.

그렇지만 그때 우리가 강력하게 요구했던 것은 무엇이냐면 이것은 군이 관여를 한 것이 아니다. 이 범죄는 명백하게 일본 정부와 군이 주체적으로 집행한 범죄였다. 특히 정책으로, 제도로 기획하고 집행한 범죄였다는 것을 인정하라. 이것이 이 문제의, 범죄의 핵심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내용이 전혀 담겨져 있기 않다라는 것, 당연히 피해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죠.

그리고 마찬가지로 범죄라는 것도 강제성이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합의 이후에 일본 아베 총리를 비롯해서 일본은 강제 연행을 부정하는 말을 지금도 계속 하고 있고요. 또 아베 총리가 사과를 했다고 하는데 아베 총리가 뭐라고 했냐면은 “나는 털끝만큼도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할 마음이 없다”라고 일본 국회에서 답변을 하죠. 대독 사과였을 뿐이지만 여전히 아베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라는 것이고요.



또 무엇보다 피해자들이 요구했던 것은, 끊임없이 요구했던 것은 우리들이 요구하는 것은 우리들이 가난하다고 혹은 우리들이 불쌍하다고 주는 위로금이라던가 경제적인 지원금이 아니다. 원조금이 아니다. 우리가 원했던 것은 일본 정부가 명백하게 이 문제에 법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리고 배상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요구한 것이었죠. 그런데 이번에 역시 합의를 통해서 했던 것은 배상도 아니고 일본의 지원금, 위로금을 한국 정부가 피해자를 지원하는 재단에 출연하는 것입니다. 재단 출연금이죠. 그러니까 일본 정부는 그것이 공식 법적 배상금이 아니라고 바로 이야기를 했고요.

그런데 한국 정부와 그 돈을 받기 위해서 만들어졌던 화해치유재단은 배상금 주장을 일본 정부가 그거 위험하다고 말하니깐 치유금이라고 했다가 피해자들에게 설득이 안되니깐 ‘배상금적 치유금’이다. 이상한 단어를 만들어내죠. 그렇게 피해자들의 요구가 전혀 담겨져 있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일본군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이 문제를 종결지으면 안되죠.

인권 문제에 있어서는 단 사람도 내가 피해를 회복 받지 못했어요라고 한다면 자기들이 국민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정부는 외교 정책 또 어떤 인권 정책, 복지 정책 등을 세워가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죠. 그런데 그렇게 피해자들의 요구가 담겨져 있지 않은 합의를 외교부의 윤병세 장관은 이것으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이다. 다시는 국제사회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 소녀상을 철거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약속을 해버립니다. 이건 너무나 부당한, 어떤 피해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합의가 아니라 결국은 외교적인 거래였다라고 밖에 볼 수 없는거죠.

범죄은폐하는 일본이 국제관행 어겨

◇ 권혁률> 소녀상 말씀을 하셨는데요. 외국 공관 앞에 조형물을 세우는 것이 국제적으로 정말로 문제가 되는 건가요?

◆ 윤미향> 어떤 의미에서 이 소녀상이 정말 일본 정부에게 위험과 안녕에 위배되느냐, 저희들은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소녀상은 문구에도 그렇고요. 내용으로 봐도 그렇고요. 일본에 대한 분노라던가 일본에 대한 어떤 저주라던가 일본 정부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반일이라던가 이런 문구는 찾아볼 수 없어요. 폭력적이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슬프고 오히려 뭐라 그럴까요..아프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고요한 평화가 느껴지는 그런 소녀상이지요. 그러니깐 어떤 한 나라의 공관 앞에 세워진 불법 구조물이라고 저희는 보지 않아요.

오히려 지금 현재 국제관행에 위배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누구냐? 국제 역사상 이런 전례가 없잖아요. 과거의 자신의 잘못을 부정하고 범죄를 은폐하고 축소키면서 피해자들이 또 다시 가해자가 되는 그런 전례는 없죠. 지금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국제관행에 어긋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일본 정부의 범죄 부정이고 책임회피입니다. 또 가해국의 범죄 부정이나 책임을 회피하는 일에 방패가 되고 있고 역사의 지우개가 되고 있는 한국 정부가 국제 관행에 어긋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저희들은 그렇게 봅니다.

◇ 권혁률> 그런데 우리 정부는 왜 그렇게 무리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윤미향> 그게 이제 2015년 12월 28일 한일합의가 만들어 놓은 덫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합의 이후에 한국 정부는 지금 가해자가 되고 있어요. 되어 있어요, 지금.

◇ 권혁률> 그렇죠. 본말이 전도되고 주객이 전도되는..

일본정부, 한국정부 뒤에 숨어 피해자 자처

◆ 윤미향> 그렇죠.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를 향해서 그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싸워왔는데 지금 일본 정부는 없어져버렸습니다. 한국 정부 뒤에 숨었어요. 한국 정부가 그 방패 노릇을 다 하고 있는 것이지요. 사실은 피해자들 집을 방문하면서 이것을 사과라고 받아주세요 라던가 이런 이야기를 지금 화해치유재단이 하고 있는데 누가 그 역할을 해야 되냐면 일본 아베 총리가 그 역할을 해야죠. 부족하지만 이것을 우리 정부의 사죄라고 받아주세요. 아마 그렇게 되면 상황이 조금 달라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일본 정부는 그럴 의도도, 처음부터 아예 그럴 생각도 없었던 것이지요. 왜 그런 비상식적인, 나라가 역사를 어떤 10억 엔에 팔 생각을 한다, 지울 생각을 한다, 막을 생각을 한다..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잖아요. 그런 일들이 왜 일어났을까. 사실은 그것도 아직 밝혀야 될 숙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 전후에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미국 정부의 압력, 그 압력이 가해자인 일본 정부를 향해서 행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를 향해 '빨리 이 문제를 매듭지어라'고 하는 압력을 넣었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니까 무엇을 말하냐면, 역시 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국과 미국, 일본 3국간의 어떤 동맹을 강화한다던가 국익을 열어 가는데 있어서 그저 걸림돌과 같은 그런 취급으로 거래되었다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것이지요. 외국의 압박이 없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지 않겠는가하는 그런 미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을 저희는 지울 수 없습니다.

진상규명 위해 정의기억재단 출범

◇ 권혁률> 올해 정의기억재단 상임이사로도 취임하셨는데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십니까?

◆ 윤미향> 2015년 12월 28일 한일합의를 통해서 한국 정부는 이 문제를 그것으로 종결짓는다고 했어요. 물론 그동안 26년 동안도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했던 것은 아니에요. 한국 정부가 침묵하고 있을 때 피해자들이 나라 없는 백성처럼 똑같이 일제 식민지 시대 때 그런 어떤 억울한 국민이 되어서 지구를 몇 바퀴 돈 줄 모릅니다. 안 간 곳이 없어요. 노르웨이,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캐나다..정말 안 간 곳이 없죠. 그런 숱한 나라들을 찾아다니면서 만들어 놓은 것이 바로 국제 여론이었어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된다라는..

그런데 한국 정부는 종결짓겠다고 하고 다시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이런 상황을 직면하면서 저희는 어떤 반성을 하게 되었냐면 그동안 우리가 정부에게 진상규명도 또 역사 교육도 정부에게 요구하고 일본 정부에게 요구하면서 우리 어떤 스스로는 운동에만 치우쳤다라는 것. 물론 박물관도 건립하고 평화비도 건립하고 그런 다른 전시 성폭력피해자를 지원하는 활동들도 했지만 진상규명이라던가 이런 작업들을 일정 부분 국가의 책임으로 했던 면이 있지 않은가 하는 반성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의기억재단은 한국 정부가 종결짓겠다라고 하는 2015년 12월 28일 한일합의를 무효화하고 폐기시키고 우리가 적극적으로 알려나가야겠다. 우리가 진상규명도 해나가겠다. 약 20만이라고 추정되는 그 피해자들..아직도 우리는 10만이 넘는 여성들을 삶의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데 그 삶을 찾아가고 구조해드리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그분들을 전쟁터에서 구조해내고 그리고 살아계신 분들을 끝까지 돌아가시는 그날까지도 우리가 할머니들의 삶을 지원하고 돌보고 그분들이 돈이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 불쌍한 존재가 아니라 당당하게 인권과 명예를 회복 받아야 될 존재라는 것. 그것을 알려나가고 하는 그런 활동이죠.


또 우리에게 위기에 처한 것이 국정화 교육에 대한 대비잖아요. 이 재단은 우리가 직접 교사도 양성하고 지역에 평화 교육자도 양성해서 그 지역에 평화 인권 미래 세대들을 키워내고 양성해내고. 일본이 지금 역사 교육을 시키지 않아서 미래 세대들이 역사를 몰라요. 그리고 관심도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일본의 청소년들이 한국의 청소년들과 직접적으로 교류하고 왔다 갔다 하면서 그 청소년들에게 일본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본 사회의 희망을 만들 수 있을까.

일본이 변해야 위안부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어떤 문화를 만들어내고 교육활동을 하고 진상규명을 하고... 이 합의에는 아시아 피해자들에 대한 언급은 들어가있지 않습니다. 그 힘든 아시아 피해자들은 이번 합의에서조차도 무시된 것이죠. 그래서 저희 정의기억재단은 정부가 한국 정부가 만든 무시, 배제, 그것을 오히려 아시아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연대하는, 이제 우리가 그럴 때가 됐잖아요? 우리나라가... 그런 활동을 통해서 올바르게 과거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세대에 계승시키고 정의로운 해결을 해 나가겠다하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과거 잘못 회개해야 새로운 미래 가능

◇ 권혁률> 한일 두 나라, 어쨌건 멀지만 가까운 이웃으로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나가야 할 텐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윤미향> 우리는 지난 해방 71주년의 역사를 통해서 충분히 과거의 역사가 올바르게 청산되지 않으면 자국의 국민들이 엄청난 갈등과 피해를 겪게 된다는 것을 너무나 여실히 배웠어요. 양국의 정부가 정말로 겸허하게 과거의 잘못들을 인정하고 해결하고 피해자들이 원하는 요구하는 요구들, UN과 국제사회에서 지난 25년 동안 일본 정부를 향해서 요구해왔던 권고들, 그것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뿐만 아니라 한일 양국 정부가 과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 그러니깐 한쪽 나라에게 적용되어야 하는 그런 메시지가 아니고 두 나라 다 과거를 잊으면 우리 미래 세대들에게 똑같이 과거와 같은 그런 아픔이 재발된다고 하는 그런 인식을 가지고 역사 교육에 힘쓰는 것. 그것이 한일 양국의 진정한 미래 지향적인 관계에 주춧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 권혁률> 윤대표님께서 정말 오랫동안 무거운 짐을 지고오셨는데 이 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윤미향> 네. 그날이 우리 모두에게 해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권혁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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