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아픔 껴안은 '눈길' 10만 관객 돌파

"난 한번도 혼자라 생각해본 적 없다. 네가 살아야 내도 산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눈길'이 개봉 7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세계여성의날인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일 개봉한 '눈길'은 전날 6330명의 관객을 보태며 누적관객수 10만 957명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운명을 타고났지만, 같은 비극을 겪어야 했던 종분(김향기)과 영애(김새론)의 이야기를 그렸다.


1944년 일제강점기 말, 가난하지만 씩씩한 종분과 부잣집 막내 영애는 같은 마을에 산다. 똑똑하고 예쁜 영애를 동경하던 종분은 일본으로 떠나게 된 영애를 부러워하며 어머니에게 자신도 일본에 보내달라고 떼를 쓴다.

어느 날,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남동생과 단 둘이 집을 지키던 종분은 느닷없이 들이닥친 일본군의 손에 이끌려 낯선 열차에 몸을 싣게 된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종분은 자기 또래 아이들이 가득한 열차 안에서 두려움에 떠는데, 그때 일본으로 유학 간 줄 알았던 영애가 열차 안으로 던져진다.

그렇게 두 소녀 앞에는 지옥 같은 전쟁이 펼쳐지고, 반드시 집에 돌아갈 것이라고 다짐하는 종분을 비웃듯 영애는 끔찍한 현실을 끝내고자 위험한 결심을 한다.

영화 '눈길'은 제37회 반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발 최우수상, 제24회 중국 금계백화장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김새론), 제67회 이탈리아상 프리 이탈리아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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